12살 소녀의 안검하수 탈출기
안녕하세요. 눈높이성형외과 대표원장 박성혁입니다.
성형외과 의사로서 보람된 순간은 많지만, 무엇보다 선천적인 기형이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감을 해소해줄 때 의사로서 가장 행복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중앙아시아에서 온 12세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소녀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눈이 잘 떠지지 않는 심한 안검하수를 앓고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딸의 눈을 고쳐주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시다, 한국의 눈높이성형외과에 직접 연락을 주셨답니다.

선천성 안검하수, 지구 반대편에서 '영상'으로 진단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환자... 그것도 선천성 안검 하수라면, 직접 진찰하지 않고도 수술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선천성 안검 하수는 일반적인 졸린 눈과는 다릅니다. 눈 뜨는 근육(상안검거근) 자체가 발달하지 않았거나 섬유화되어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을 다해 저 아이를 치료해주고 싶다"
처음 환자의 보호자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제가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저를 믿고 한국에 왔는데 수술 성공여부를 장담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환자와 가족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아버님께 특별한 요청을 드렸습니다.
"얼굴을 고정하면서 정면, 위, 아래를 쳐다보는 영상을 찍어서 보내주세요.
카메라의 위치는 환자의 눈높이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사실 저는 환자가 보내는 사진만으로 판단하는 것인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각도, 밝기가 정확한 판단을 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고, 특히 눈 사진의 경우 촬영하는 찰나의 미세한 순간이 수술 결과를 오인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형 전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진료와 수술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제가 환자 사진을 직접 찍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의학평가를 위한 객관적 사진촬영은 훈련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위 요구를 부탁하면서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며칠 후 보호자가 보내 온 사진은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의사가 딸의 눈 상태를 세심하게 평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사진에서 느껴졌습니다.
"수술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 오시죠"
짝눈 교정을 향한 여정, 비자 발급부터 수술까지
하지만 환자가 수술대에 눕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있었습니다. 중앙아시아라는 정치외교적 특성때문인지 한국 입국 시 비자가 필수인데, 절차가 꽤 까다로웠습니다.
저희 눈높이성형외과는 단순히 수술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환자가 안검 하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나서서 비자 발급에 도움될 서류를 지원했습니다.

덕분에 소녀와 가족은 무사히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어서와, 대칭 눈은 처음이지
수술 당일, 저는 소녀의 눈 상태를 다시 한번 정밀하게 확인했습니다.
- 우성안 : 우측
- 눈 뜨는 기능 검사 : 우측 16mm, 좌측 10mm
아직 환자 나이가 어리고 오른쪽 쌍꺼풀이 너무 이쁜 아이였기에 최대한 졸린 눈 쪽만 칼을 데고 싶었지만, 혹시나 모를 헤링 현상(Hering's law)을 위해 우측 눈 수술에 대한 가능성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수술 중 정확한 평가를 위해 수면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만 하기로 계획하면서,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수술 전 미리 금식은 하고 프로포폴 마취를 위한 링거 수액도 준비 했습니다.

안검하수의 원인1 - 눈 뜨는 근육을 제한하는 조직
수술은 시작되었고, 환아는 감사하게도 참을성이 좋아 수술의 모든 과정을 잘 따라왔습니다.
수술 중 눈 뜨는 근육(levator)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유지인대 (LPTL)가 관찰되어 이를 박리한 후 눈을 뜨게 해보았습니다.

(출처 Histological Analysis of the Lower-Positioned Transverse Ligament )
박리만으로도 이전보다 눈 크기가 15% 개선이 관찰되었습니다. 12살 환아의 불안감을 달랠 겸 수술방으로 보호자를 모셔 상태를 보여드렸습니다. 아버지는 수술 시작 15분 만의 변화에 벌써 좋아하셨습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본격적인 눈매교정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안검하수의 원인2 - 타고난 근섬유의 약화
근육은 보통 붉은 빛의 섬유를 띕니다. 하지만 환자의 눈 뜨는 근육은 지방침착이 많이 된 상태였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근육 자체가 움직이지 않다보니 근섬유 변성도 원인 중 하나로 추론됩니다. 다행히 근육 자체의 기능은 남아 있어서 일반적인 거근전진술 (Levator advancement) 방식의 눈매교정을 시행하였습니다.

12년간 감겨 있던 눈이 떠지면서, 반대쪽 눈과의 대칭이 맞춰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수술방을 나서기 전 환아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수술방에 와서 딸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던 장면은, 한동안 저의 의사생활에서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 입니다.
이미지 :
안검하수, 포기하지 마세요
선천성 안검하수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어쩔 수 없는 짝눈"이라며 포기하고 사십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섬세한 눈매 교정 기술이 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혹은 오늘 이야기처럼 어린 나이에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안검 하수 때문에 졸린 눈이라는 오해를 받거나 시야가 답답하다면,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지구 반대편에서도 찾아오는 눈높이성형외과가 여러분의 눈을 밝혀드리겠습니다.

💡 눈높이의 마무리 멘트
"짝눈(Asymmetry)은 누구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마음의 그늘이 된다면, 의학의 힘으로 지워드릴 수 있습니다."
미세한 1mm의 차이부터 선천적인 기형까지, 눈높이성형외과는 타협하지 않는 디테일로 여러분의 눈높이를 맞춰드립니다.
🔗 짝눈 교정 시리즈, 내 눈에 맞는 사례 찾기
- [Case 1] [미세 비대칭 수술, 1mm의 비대칭까지 재수술로 잡아낸 후기]
- [Case 2] [남자 비대칭 눈 교정, 한쪽만 졸린 눈일 때 당일 재교정한 사연]
- [Case 3] [심한 안검 하수(고도), 눈동자 절반도 안 보이는 짝짝이 눈의 드라마틱한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