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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른 선크림이 효과가 없다면? (레이저 후 관리)

올바른 선크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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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혁, 성형외과 전문의

레이저 시술 후 일상생활에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선크림을 엉터리로 바르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FAQ

Q. 자외선 차단제의 SPF는 무조건 높을수록 좋다?

A : SPF 30이면 자외선의 95%를 차단한다. 그리고 30 이상부터는 차단 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사용감이 나빠지고 자극성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용도에 맞게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Q. SPF의 수치는 자외선이 차단 시간과 비례한다?

A : 선크림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바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오랫동안 자외선을 차단해 준다는 생각이다. 이 수치는 효과가 있는 시간을 측정한 것은 아니다. 수치와 상관없이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Q. 그늘에서는 선크림을 안 발라도 된다.

A: 구름이나 그늘에 의해 적외선이 많이 차단되면 덥지 않게 느끼게 되고, 따라서 햇볕이 약하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실상 자외선은 구름으로 차단되지 않아 구름 낀 날씨에도 자외선은 맑은 날의 50%가량 존재한다. 따라서 그늘이나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Q. 자외선에 노출되면 왜 피부가 검어지나?

멜라닌 세포 모식도

A : 자외선을 쪼이면 피부는 정상적으로 방어 기전을 작동하여(세포막 지질의 과산화(peroxidation)를 일으켜 free radical을 형성하고, 이것들이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므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여, 자외선이 내부로 침투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피부가 어두워진다. 참고로 멜라닌은 피부 표층에 존재하는 각질형성세포(keratinocyte)의 핵을 보호하는 양산 모양으로 존재한다(사진).
참고로 인종에 따라 흑인 > 황인 > 백인 순으로 멜라닌 활성도에 차이를 보이며, 이 차이로 인해 흑인은 태양광에 강한 반면, 백인은 일광 화상이나 색소질환에 취약한 것이다.


1. 자외선

자외선은 각종 색소질환(주근깨, 잡티, 기미, 검버섯, 흑자)의 원인은 물론 피부 주름과 노화의 주범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광노화
61세 쌍둥이. 한명은 주 10시간 가량 자외선에 노출되는 환경이었으며 그 결과 다른 쌍둥이에 비해자 피부의 주름과 색소질환이 심하게 관찰됨.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ultraviolet , UV)으로 구분되는데

파장대별 빛의 종류

이 중에서도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A, B, C로 구분됩니다.

  • 자외선 A(UVA) : 320~400nm 파장. 노화와 색소침착의 원인.
  • 자외선 B(UVB) : 290~320nm 파장. 화상의 원인이다. 자외선 A보다 피부 침투 깊이가 얕다.
  • 자외선 C(UVC) : 200~290nm 파장. 지구의 오존층에 의해 차단되므로 지표에 도달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는 식기 살균 제품에서 쓰인다.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자외선 A와 B를 차단해야 하며, 시중에 나와있는 선크림은 이 둘을 구분하여 차단 지수가 적혀있습니다.

선크림
SPF와 PA지수가 기록된 선크림

1)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지수)

선크림에 흔히 적혀있는 숫자인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SPF 15의 경우 자외선의 93%, SPF 30의 경우 자외선의 97%, SPF 50의 경우 자외선의 98%를 차단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30 이상부터는 차단 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사용감이 나빠지고 피부 자극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이롭지만은 않습니다. 통상 실내 생활이면 SPF 5~10, 가벼운 외출에는 SPF 20, 골프나 테니스 등에서는 SPF 35 정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바닷가에서나 해양 스포츠 시에는 물에 씯겨지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단 지수는 40~50가 추천됩니다.

선크림과 관련해서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가 바로 SPF와 차단시간이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얼마나 오래 차단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빛이 차단되느냐를 측정한 것입니다. 즉, SPF 30의 제품을 최적의 조건으로 바른다면, 자외선이 피부 표면에 도달하는 양이 1/30로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30배 더 긴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되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선크림을 바른 후 1-2시간이 지나면 SPF가 큰 제품이나 작은 제품이나 다 효과가 없어집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최적의 조건”이란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유지되도록 덧발라주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특히 땀이 나 물에 의해 차단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수영을 하는 경우라면 더 자주 덧발라야 합니다. 화장품 회사에서 제시한 SPF 수치는 선크림을 굉장히 두껍게 발랐을 때의 실험 결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PA(protection grade of UVA, 자외선 A 차단등급)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우수하며, 피부에 닿는 UVA 기준으로 +는 1/2, ++는 1/4, +++는 1/8의 UVA가 피부에 닿는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자외선 노화
28년간 트럭운전으로 좌측 얼굴에 자외선을 더 많이 쬔 69세 환자.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엘라스틴이 파괴되고 표피가 두꺼워진 모습.

2.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feat. 레이저 후 관리)

레이저 시술 후 자외선 차단은 필수이지만 환자분들과 대화해 보면 선크림 사용을 제대로 하는 분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아래 사항을 체크해서 본인의 선크림 습관을 점검해 보세요.

•자외선 A 차단되는 것 바르시나요?

이렇게 여쭤봤을 때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경우라면 자외선 A와 B를 구분 못하는 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외선 B는 화상에 중요하지만, 자외선 A는 색소침착에 중요하므로, 레이저 시술 후 선크림을 구매할 때는 제품 표면에 P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내에서도 바르시나요?

이 질문에 실내에서 발라야 해요?라고 답한다면 레이저 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입니다. 사실 실내 생활을 하면서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UVA를 차단하려면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실내조명 중에서 할로겐램프나 백열등, LED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외선이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단, 두꺼운 커튼이 창문을 가리고 있다거나, 형광등 위주의 실내공간이라면 선크림 사용이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형광등은 자외선 방출이 미량이기 때문입니다.

•덧바르세요?

앞서 언급했듯 선크림을 덧바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번 바른 후 선크림의 효과는 인체에서 분비되는 땀에 의해 효과가 계속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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