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거상술 : 나는 네가 미니리프팅 받고 후회하는 이유를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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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과 리프팅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인모드, 슈링크, 미니거상 등과 같은 단어에 익숙한 분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엉터리 정보나 과장광고에 현혹되어 잘못된 시술을 받는 경우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은 효과있는 안면거상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FAQ

1. 안면 거상 수술의 목표

페이스 리프트(facelift) 혹은 안면 거상이라는 수술은 얼굴을 삼등분했을 때 얼굴의 아래 부위, 즉 턱선이나 불독살, 팔자 주름을 개선해주는 수술입니다. 회춘술 혹은 동안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수술의 역사는 100년도 더 넘었고 그동안 여러 방식이 등장했다 사라졌으며, 현재는 아래 설명해 드릴 세 종류의 방식이 존재합니다.

2. 리프팅 수술의 종류는?

1) 안면 거상

귀 앞쪽 부위에서 귀 뒤까지 U자 모양의 긴 절개를 통하여 쳐진 조직을 올려주는 수술로, 정통적인 안면 거상수술법을 가리킵니다. 수술이 오래 (3~5시간)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대로 시행한다면 얼굴은 물론 목까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법입니다. 큰 부기가 빠지기까지는 2~3주 가량 소요되며, 수술의 결과는 2~6개월 지나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부주의하거나 부적절한 환자에서 시행한다면 흉터나 피부괴사, 귀의 변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실리프팅 (실 거상)

돌기가 있는 실을 제조하는 기술에 힘입어 최근 10년 사이에 흥행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절개가 필요 없고 1시간 미만의 수술 시간과 짧은 회복 기간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정통적인 안면 거상에 비해 지속 기간이 짧다는 것이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어서, 최소한의 회복 기간으로 만족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통상 3~4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합니다.

3) 미니 거상

안면 거상의 긴 절개와 긴 수술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방법으로 절개선을 짧게 하여 쳐진 조직을 끌어올리는 수술입니다. 작은 절개를 통해 미니 거상과 실 거상을 혼합할 수도 있고 수술하는 의사마다 절개선의 위치나 박리 범위가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작은 절개를 이용한 수술이란 말이 달콤하게 들리지만, 사실 의미 있는 효과를 위해서는 방법적으로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뒤이어 언급하겠지만, 사실 안면 거상을 오랜 기간 해온 의사들 사이에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심지어 미니 거상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이로울 게 없으며 오히려 많은 경우에 문제가 된다며, 제대로 된 거상수술을 못하는 못 배운 의사들이 하는 수술이라고 비판하는 원로 의사도 있습니다.

3. 거상 수술의 원리

나이가 들면 피부는 물론, 지방층, 근육, 뼈까지 얼굴의 모든 영역에서 노화현상이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노화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요? 얼굴을 3등분하여 각 부위별 노화 개선법은 여기에 자세히 소개했으며, 간단히 이야기하면

• 꺼진 부분은 볼륨을 채우고 (지방이식),
• 처진 조직은 끌어올리고 (박리 후 조직을 이동),
• 늘어난 피부는 제거 (절제)해야 합니다.

그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조직을 끌어올리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4. 실거상 효과가 짧은 이유 : 유지인대

얼굴에는 위 사진의 흰색으로 보이는 유지인대(retaining ligament)가 존재합니다. 이 유지인대로 인해 피부와 근육조직이 쉽게 쳐지지 않고 얼굴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유지인대가 조직을 붙잡고 있는 힘은 얼굴 부위 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유지인대가 단단히 붙잡고 있는 부위는 적게 쳐지고, 유지인대가 약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부위는 일찍 많은 양이 쳐지고 접혀서 불독살이나 팔자 주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 거상은 유지인대를 그대로 둔 채 실을 집어넣어 조직을 억지로 당기기만 하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거상의 효과가 오래 유지되기 힘듭니다.

5. 미니거상의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

작은 절개를 통해 넓은 범위를 박리한다는 미니 거상은 말만 들었을 때는 이상적인 방법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직접 수술을 해보면 상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니 거상은 대다수 환자에게 이점이 없으며 오히려 문제가 많은 수술이라고 오래전부터 경험 많은 의사들이 지적해왔는데,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지인대를 잘 끊어줄 수 없음.

거상술을 목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팔자 주름과 같은 얼굴의 내측에 해당되는 중앙부위를 개선하고 싶어하지 가쪽을 개선하려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의 중안면까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중안면 조직을 붙잡고 있는 유지인대를 끊어야 합니다. 그러나 작은 절개를 이용한 미니 거상은 시야가 제한되므로 내측의 유지인대를 안전하게 끊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팔자주름 개선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니 거상 옹호자들은 수술 경험이 많아서 내측까지 인대를 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지 않고 기구를 넣어서 휘젓는 방식으로 끊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지인대는 항상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동반되고 있고 이는 여러 해부 경험을 토대로 문헌으로 밝혀졌습니다. 즉,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하는 수술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아니면 효과가 미미하다는 얘기입니다.

2) SMAS의 효과가 훼손된다.

뒤이어 설명하겠지만 스마스(SMAS)란 거상 수술 시 당겨야 할 깊은 층의 조직입니다. 미니 거상의 작은 절개는 수술 시야가 제한되므로 ‘효과 있는 SMAS 피판’을 만들기 어려워집니다. 시야가 잘 안 보여 스마스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좁은 시야로 인해 스마스를 튼튼하게 만들지 못하여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스마스 아래에 주행하는 중요한 구조물 (운동신경, 침샘)이 다칠 수 있습니다.
미니 거상 경험이 많아 앞선 두 가지를 문제없이 수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숙련도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미니 거상이 가지는 한계는 더 있습니다.

3) 부적절한 거상 방향

피부의 어느 부위가 처져있는지, 어디를 어떻게 당겨야 젊어 보일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조직이 어디로 이동해야 할지는 쉽게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니 거상의 작은 절개는 불가피하게 피부를 수직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이는 기본 전제부터가 개념적으로 결함이 있습니다. 귀 뒤를 절개하지 않는다는 미니 거상의 달콤한 말 뒤에는 사실 피부를 뒤쪽으로 당기지 않고 수직으로만 당기게 되면서, 목에 있는 주름을 아래턱으로 이동시키는 꼴이 됩니다.

4) 피부 뭉침

절개가 충분히 길다면 절개 면의 길이 차이를 적절히 재단할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짧은 절개를 시행하는 미니 거상은 재단할 여지가 없어 불가피하게 절개선을 따라 피부가 뭉치거나 주름이 잡힙니다. 그나마 머리가 긴 여성에게는 관자부위나 귀 뒤 부위에 조직이 뭉쳐있는 것을 가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라면 수술한 티가 평생 없어지지 않아 부끄러움은 오롯이 환자 본인이 떠안게 됩니다.

6. 미니 거상과 실거상으로 만족할수 있는 경우

실거상이나 미니 거상은 노화의 진행이 적은 얼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령층은 울쎄라 써마지 인모드와 같은 장비를 이용한 리프팅시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절개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의사가 계속 노력하고 연구해야 하지만, 현재의 미니 거상은 과거의 회춘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나온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는 형태일 뿐, 획기적인 새로운 방식의 고안은 사실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실로 당기는게 더 좋은 대안이라 여겨집니다.

7. 안면 거상의 절개위치

정통적인 안면 거상은 절개선의 길이가 짧지 않으며, 절개 흉터를 얼마나 잘 숨기는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절개 부위를 세 군데로 나누어 각 방법의 장단점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관자 부위 : 헤어라인 안으로 vs 헤어라인을 따라서

A) 헤어라인 안쪽

모발선 안쪽에 절개선을 넣으면 장점은 흉터를 가릴 수 있습니다. 단점은 피부 이동이 많이 예상되는 경우 헤어라인이 꺾이거나, 구레나룻이 소실되거나 (아래 사진 남성), 혹은 관자 부위가 넓어져 왠지 모를 어색함(아래 사진 여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헤어라인 안쪽에 절개를 하는 방법은 피부 이동이 적은 경우, 즉 노화의 진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적절합니다.

B) 헤어라인을 따라서

모발선을 따라 절개를 넣으면 장점은 헤어라인을 보존하면서 관자와 눈 주위의 늘어난 피부를 최대한 개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헤어라인 속으로 절개했을 때는 얻을 수 없었던 장점입니다. 이 방법은 피부 처짐이 많은 환자, 구레나룻이 있는 남성에서 고려합니다. 물론 흉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져 여러 득실을 환자와 논의해야 합니다.

“Unfortunately, errors in incision placement and objectionable shifting of the hair will last longer than any improvement achieved by the facelift, and great care must be taken in incision placement and planning of the facelift to prevent these untoward results.”

Longevity of SMAS facial rejuvenation and support. by Bruce Connell

2) 귀 앞 부위 : 이주 앞 vs 이주 뒤

귓구멍 앞의 작은 마름모꼴 모양의 연골을 이주(耳柱, tragus)라고 부릅니다. 안면 거상 수술을 할 때 귀 부위 절개선을 어디로 하느냐는 한때 이견이 있었지만, 현재 안면 거상 수술을 전문적으로 해온 의사들 사이에서 이주 뒤 절개는 이견이 없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세계적 대가 Dr. Timothy Marten은 이주 앞에 흉터가 보이는지 아닌지는 안면 거상을 얼마나 제대로 수술하는 의사인지를 식별하는 지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A) 이주 앞 절개

이주 앞에 절개를 하면 수술이 쉽고, 이주 형태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흉터가 제법 오랜 기간 남들 눈에 띈다는 점입니다.


B) 이주 뒤 절개

이주 뒤로 절개를 했을 때의 장점은 다른 이들에게 수술한 티가 나지 않도록 흉터를 감출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숙련되지 않았을 경우 이주 형태가 변형될 위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즉, 절개선 위치를 후방으로 이동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주의 형태를 보존하려면 어느정도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변형은 성형외과학의 기본 개념인 Z-plasty를 응용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귀 뒤 부위 

귀 뒤쪽 또한 관자부위와 마찬가지로 헤어라인 안이냐 경계 부위냐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과거에는 헤어라인 속으로 많이 절개를 해왔지만, 조직의 이동량을 고려했을 때 헤어라인을 따라서 절개하는 것이 유리하며 이 또한 의사들 사이에서 의견일치가 이루어진 방법입니다. 다만 절개선의 높이는 helix-hairline touch point (Feldman 명명)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8. 스마스 거상이란?

동안성형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스마스(SMAS)란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스마스 (SMAS,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란 1976년 Valdimir Mitz와 Martine Peyronie라는 프랑스 의사에 의해 처음 쓰인 용어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facelift 수술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는데있어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얼굴을 이해하기 쉽게 층의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하면 표면에서부터 ‘피부-지방층-근육층-안면공간-깊은근막층’ 이렇게 5개의 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Dr. Mendelson은 스마스를 대략 아래 그림의 세 번째 층이라 설명했지만, 사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모식도이며 실제로 수술을 해보면 그림처럼 단순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스마스란 근육・지방∙섬유조직으로 구성되었으며, 수술 중에 발견하여 찾는 구조물이 아니라 의사가 수술하며 만드는 구조물이 스마스라고 보는 게 정확합니다. 그래서 피판 (flap)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9. 스마스 안면 거상의 의미

정통적인 절개 안면거상술에도 다양한 수술법이 있지만, 스마스를 이용하여 안면 거상술을 시행한다는 말은 피부보다 깊은 층을 당겨서 심부 조직을 상방으로 끌어올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위 그림처럼 얼굴을 두 층으로 박리(분리)를 시행한다는 말입니다. 마치 귤껍질을 까고, 알맹이를 싸고 있는 얇은 막을 한번 더 벗기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두 층으로 박리해서 수술을 하지 않고 한 층 혹은 피부만 당겼을 때의 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지 기간이 짧다.
• 흉터 위험이 커진다.
• 당기는 방향을 환자 얼굴 형태나 각각의 요구사항에 맞추지 못한다.

하지만 두 층으로 박리하여 스마스라는 깊은 조직을 당겨주면 수술 효과를 더 오래 지속시키고,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을 줄여 흉터를 최소화하고,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 형태의 수술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스마스 안면 거상이 장점이 많다 보니, 마케팅 용어로 남발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효과를 부르는 SMAS 피판을 만드는 것은 사실 남용되는 마법의 용어만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수술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수술 비용도 더 발생합니다. 그리고 튼튼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스마스를 만드는 법은 경험이 많이 필요합니다. 스마스 거상술을 받겠다고 결심했다면 다음의 내용을 상담 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10. SMAS 안면거상 고려시 체크 리스트

1) 피부 피판의 두께 : 얇아야 한다

거상술은 중력 방향을 거스르며 처진 조직을 끌어올리는 수술입니다. 처진 조직을 끌어올려 효과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위해서는 스마스 피판이 두껍고 튼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피부 박리를 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튼튼한 스마스를 만들 수 있고, 수술의 효과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부족한 의사들의 수술을 보면 절개 후 피부를 박리하는 순간부터 이미 포함되지 않아야 할 스마스를 피부층에 포함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는 스마스를 이용해서 수술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미 수술 첫 단추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이는 실거상 같은 다른 간단한 시술과도 결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꾸 이런 결과를 만들다 보면 의사 자신도 모르게 정통적인 안면 거상보다는 간단한 실거상을 환자에게 권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얇게 피부를 박리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환자의 병력이나 과거 시행했던 시술 종류에 맞춰서 피부 피판의 두께는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안면 거상을 결심하시는 분들은 예전부터 자기 외모 관리를 해오던 분이 많습니다. 이 중 피부과 장비를 이용하여 리프팅 시술을 여러 차례 받은 분들에게 피부 박리를 얇게 하면서 수술하면 피부괴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흡연 여부도 피부의 혈류 순환에 영향을 미치므로 득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스마스를 활용하는 수술이 부작용 우려가 있다면, 과감하게 스마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할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는 의료진에게 수술 전 과거력이나 시술 과거병력을 상세히 안내하여야 안전한 방법으로 수술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2) 스마스 박리 범위가 중요하다 : 유지인대를 충분히 끊어줘야

앞서 설명 드린 유지인대는 깊은 층과 얕은 층 곳곳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스를 수술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스 아래의 스마스를 붙잡고 있는 유지인대를 끊어서 이동시키는 것이 필수입니다. 문제는 스마스의 바닥층에는 운동신경이나 침샘 같은 중요한 구조물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운동신경은 표정 짓기를 담당하며, 볼을 지나 코 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주행이 얕아집니다. 따라서 신경의 중요성과 깊이를 고려하여 SMAS 피판을 어디까지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통상 강한 유지인대라고 알려진 광대뼈 앞까지는 충분히 스마스 밑을 박리 해야 의미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무작정 많은 범위를 박리하면

•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얇아지는 스마스의 특성상 찢어질 수 있고
• 신경 손상의 우려도 커지며
• 수술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박리의 범위는 환자의 요구사항, 얼굴의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접근해야 합니다.

3) 당기는 방향

스마스 피판을 만들기 위해 얼굴을 이중 평면으로 박리하는 것을 bi-lamellar facelift (이중 평면 안면 거상)라고 합니다. 앞서 비유한 과일껍질을 벗기는 예시처럼, 피부를 얇게 들어 올린 후, SMAS 층도 바닥에 붙어있는 조직으로부터 분리하여 들어 올리는 것이 두 층으로 박리하는 안면 거상술 테크닉입니다.
피부와 SMAS를 한꺼번에 들어서 당기지 않고 따로 분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피부와 SMAS 각각을 당기는 방향 (vector)과 양을 다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자의 목표나 얼굴 형태에 따라 당기는 방향과 길이는 조절되어야 합니다.

4) 고정위치

중안면쪽에서 스마스 피판을 작도하여 들어올리면 당기는 힘이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스마스의 인장력은 부위에 따라 다릅니다 (Identifying Regional Viscoelastic Properties of the Superficial Muscular Aponeurotic System). 고정 부위가 단단하지 못하고 늘어나있어 SMAS 피판을 활용한 효과가 상쇄된다면 의사와 환자 모두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스마스가 덜 늘어나는 위치를 선정하여 피판을 디자인해야겠습니다.

11. 결론

안면 거상술은 역사가 오래된 수술이며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수술이라 해도 의사마다 술기가 다르며 작은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인터넷상에는 비전문가가 이해할 수 있는 안면 거상술에 대한 양질의 정보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 의료 장비회사나 실 제조회사의 마케팅 영향 때문인지 (실거상, 하이푸 같은) 간단한 시술과 짧은 회복 기간을 내세우면서 무작정 환자를 수술대에 눕히기 급급한 것이 현재 동안 성형 시장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간단한 수술들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상이 사실 제한적이고, 효과를 본다고 할지라도 유지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이는 안면 거상의 역사에서 과거에 흥행했다 사라진 “런치 타임 리프트” 같은 미니 술식의 재탕일 뿐입니다.

따라서 저는 절개가 짧을수록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니리프팅은 전혀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눈높이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안면거상술에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시고, 빠른 상담은 카카오 상담(링크)을 남겨주시면 여러분의 피드백과 질문에 정성껏 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