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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의 논쟁 : 눈매교정 총정리 가이드

안검하수 눈매교정

병원에 쌍수만 하려고 갔더니 눈매교정도 해야 한다고합니다. 눈매 교정은 대체 어떤 수술이며 무엇이 개선될까요? 눈매 교정 수술의 뜻과 수술방법, 어떤 기준으로 수술이 필요성을 판단하는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소개합니다.

안검하수 눈매교정
안검하수란 졸려보이는 눈을 말한다

1. 눈 성형 용어정리

1) 안검 하수

진단명입니다. 위 사진처럼 졸려 보이고 동공을 많이 가리는 눈을 가리킵니다. 선천적으로 눈 뜨는 근육의 힘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고, 외상, 질병, 노화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안검 하수는 심한 정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뉘며, 성형외과에 쌍수 상담을 받는 분들의 절반 가량에서는 경미한 안검 하수가 관찰됩니다.

2) 눈매 교정

안검하수의 치료법을 가리키는 수술명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커지는 수술입니다. 혹은 다른 표현으로 눈의 검은자가 더 잘 보이게 해주는 수술이라고도 설명합니다.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정식 명칭인 ‘안검 하수 교정술(ptosis correction)’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됩니다.

2. 눈매 교정 수술 방법

아름다운 눈은 흔히 윗눈꺼풀이 검은자(동공과 홍채 모두를 아울러)를 5~10% 정도 가려진 정도입니다. 이러한 비율을 위해 눈을 크게 만들려면 눈을 뜨는 근육을 조작해야 합니다(정식 명칭은 눈꺼풀올림근널힘줄 혹은 상안검거근막이지만 본 글에서는 편의상 ‘눈 뜨는 근육’ 혹은 ‘거근’이라 표현). 아래 사진처럼 거근(초록)의 역할은 안검판(흰색)에 붙어서 눈을 뜰 때 눈꺼풀을 함께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합니다. 

눈 해부
눈을 뜨게 하는 근육 모식도(초록색)

이 근육의 힘이 약한 사람도 있고, 노화나 외상으로 인해 눈꺼풀판에서 연결이 끊어진 사람도 있습니다. 눈매 교정 혹은 안검 하수 수술은 뜨는 근육을 중첩하거나 단축해 뜨는 힘이 눈꺼풀판에 전달되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마치 늘어난 고무줄의 길이를 자르거나 포개어 접으면 고무줄 힘이 더 강력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눈매교정 원리
근육을 전진・접어줌으로써 눈을 뜰 때 힘 전달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원리
Upper Eyelid Ptosis Correction with Levator Advancement in Asian Patients using the Musculoaponeurotic Junction of the Levator as the Key Reference Point.
눈매교정 수술 영상

3. 안검하수 교정 vs 눈매 교정

두 수술법은 거의 유사합니다. 그리고 눈매 교정이라는 말이 정식 학술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둘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재 의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안검하수 눈매교정의 차이는

  • 눈매 교정술
    증상이 가볍거나 중등도의 안검하수 상태로 미용적 목적이 강할 때.
  • 안검 하수 교정술
    선천적으로 증상이 매우 심각하여 시력 저하 예방이 목적일 때.

이러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쌍꺼풀 수술은 눈꺼풀에 아름다운 주름을 만드는 수술로, 눈매교정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수술입니다. 위치만 같을 뿐이지요.

4. 쌍꺼풀 수술시 눈매교정을 동시에 해야 할 눈은?

안검하수 연예인
다양한 눈매

아름다움은 수치화할 수 없고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다 보니 절대적인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 현재보다 눈이 조금 더 커지길 희망하는 경우
  • 현재 눈 크기가 쌍수 후 작아질 것이 예견되는 경우
  • 짝눈인 경우
  • 안검하수가 있으면서 눈 위가 푹 꺼진 경우

이런 분들이라면 눈매 교정을 같이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쌍수 할 때 눈매 교정이 필요 없는 눈은?

졸려 보이는 눈인데도 의사 진찰 후 눈매 교정이 필요 없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가성안검하수라고 부릅니다. 즉, 실제로 안검 하수가 아니고 눈 뜨는 기능은 충분히 발달했는데, 피부 처짐으로 인해 마치 안검 하수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 가성 안검 하수 판단 여부는 의사의 세밀한 진찰은 물론이고 어느 정도 경험이 뒤따라야 합니다.

6. 눈매교정은 남발되고 있는가?

눈매 교정은 눈 수술에서 늘 뜨거운 감자입니다. 수술을 권하는 의사나, 또 무조건 해야 한다는 고객도 있지만, ‘눈매교정 하지 마세요’라며 양심고백(?) 하는 듯한 의사도 있고, 눈매 교정을 권하는 의사는 피하라는 환자 후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쌍수만으로 눈 크기가 개선되는 가성안검하수라면 굳이 눈매 교정이 필요 없고, 쌍꺼풀이 생겼더라도 살짝 졸린 느낌이 남아있거나 눈이 더 커지길 기대한다면 눈매 교정은 필요합니다. 따라서 눈매 교정 필요여부는 환자의 기대치나 의사의 미적 기준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정답은 없고 정확한 진찰을 받아서 평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진료를 하다보면 ‘당신은 평균적인 눈 크기이니 눈매 교정을 권하지 않습니다’라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형외과에 오시는 분들은 평균을 원하는게 아니라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고, 의사 또한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7. 눈매교정 부작용

눈 성형을 망쳤다는 분 중 눈매 교정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매 교정은 종종 재수술이 필요로하고 안정적인 결과가 쉽지는 않은데, 이는 비단 국내 의사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평생 안검 하수 수술에 집중해온 미국의 시니어 의사 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2~18%에 달하는 재수술 비율을 보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는 듯합니다. 모든 수술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눈의 조건이나 나이, 수술의 목적 등을 따져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겠습니다. 대표적인 눈매 교정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교정

기대와 달리 눈이 덜 커진 경우입니다. 수술과정에서 교정량을 많지 하지 않았거나, 봉합한 실이 분리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초기는 붓기로 인해 결과 판단이 쉽지 않아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최종 모습에 대해 평가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도의의 판단에 저교정 가능성이 크다면, 수술 2~3주 이내에 조기교정할 수 있습니다. 

2) 과교정

과교정을 뒤당김(retraction)이라고도 합니다.

  • 검은자 위의 흰자가 보일 정도의 과교정일 때.
  • 눈으로 심해 보이지 않지만, 수술 후 3~4개월 이후에도 지속되는 불편감을 호소할 때.

여기에 해당된다면 과교정이 원인일 수도 있어서 퇴축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두통, 눈 당김, 뮬러 근육으로 인한 증상(두근거림, 이명, 어지러움)이 의심된다면 면밀한 진찰을 해보아야 하며, 현재까지 뮬러 증상에 대한 의사들간의 합의된 치료방향은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3) 비대칭

눈매교정이 어려운 원인 중 하나가 수술 중에 대칭을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좌우의 눈 뜨는 힘이 다른 경우가 흔하고,
  • 마취약의 일부 성분(epinephrine)이 뮐러(muller) 근육에 영향을 미치며
  • 그게 아니더라도 눈꺼풀의 부기나 헤링의 법칙 (Hering’s law of equal innervation)에 의해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안검하수 헤링의 법칙
(위 사진)좌측 눈의 안검 하수.
(아래 사진)좌측 눈꺼풀을 쳐지지 않게 올렸더니 우측의 눈이 작아졌다. 즉, 헤링법칙 양성.
눈꺼풀 수술 술기. 2019 군자출판사.

위에서 언급한 이유 외에도 수술 외적으로 눈 크기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이 존재하므로, 만약에 발생할 비대칭의 가능성과 이를 교정하기 위한 2차 수술의 가능성도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토안

눈을 감으려고 할 때 충분히 안 감기는 증상을 토안이라고 합니다. 눈매 교정이 원인일 수도 있고, 상안검 수술 시 피부 부족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증상이 가볍다면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 자연 호전됩니다.

5) 안구건조증

특히 중년의 눈 수술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으나 토안이 있으면 상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안구 건조 증상 유무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벼운 경우라면 시간이 지나며 자연 호전됩니다.

8. 결론

눈매 교정은 눈 수술의 마법 같은 존재입니다. 성형에서 이보다 극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수술도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이 마법을 자유롭게 부리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환자분 중에는 과잉 맹신 또는 극심한 거부감을 가진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눈의 조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너무 욕심을 내지 않는 선에서 목표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 의사의 견해를 들어보고 본인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글이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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