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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 레이저 환자의 하안검 수술 경험담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소로 하는 시술이 인기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비용과 시간이 모두 후회될 수 있습니다. 눈밑 레이저 시술은 노화된 눈밑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까요? 레이저 눈밑 지방 재배치 시술 후 불만족한 분에게 하안검 수술을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눈밑 지방 레이저 시술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자 합니다.

1. 눈밑 레이저 환자를 재수술한 후기

레이저눈밑지방재배치 시술을 받으시고 좋아진게 하나도 없다는 분을 수술 한 적이 있었습니다. 40대 중반으로 환자분께서 정확한 시술명을 기억 못 하셨지만, 유추해보건대 초음파(아이 슈링크)나 고주파(이노플러스)를 이용한 타이트닝 시술로 추정됩니다.
이 환자분의 하안검 수술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유난히 조직끼리 단단히 유착되어 있어 정상 구조물을 찾아 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혈압도 없었는데 수술 도중 유난히 출혈이 많았습니다. 수술 이후 2~3달가량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호소하였는데, 하안검 수술을 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부기를 호소한 환자 또한 저로서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분이 눈가주름 레이저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수술이 어려웠다고 단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체질, 타고난 조건 등이 수술 과정을 어렵게 만들었고, 회복이 더딘 것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환자를 집도해본 경험상 그분이 받은 비수술적 눈 밑 레이저의 영향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첫번째 걸림돌이었을 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가 수술해드린 그 어느 하안검 재수술보다 과정도 어렵고 결과도 불만족스러웠으니까요….
환자분은 눈 밑 부기가 2달 차에도 관찰되었고 3달 차까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치유 되었지만, 그 기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2. 눈가주름 레이저 시술의 대상은?

환자의 회복 기간을 되도록 짧게 하는 시술・수술이 미용 시장에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나 실을 이용하여 눈 밑을 개선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립니다. 눈 밑을 젊어지게 하려고 수술 시 유지 인대를 끊고, 불룩해진 지방을 고르게 펴서 재배치하는 작업, 늘어난 피부를 적절히 제거하는 작업… 눈으로 직접 보고 조직을 만져가며 시행해도 부족함을 느끼는 이 모든 과정을, 실이나 레이저 장비로 개선할 수 있다면 무척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하안검이나 눈밑지방재배치 같은 수술을 하지 않겠지요.
통상 몸에 칼 대는 것은 두렵고 간단한 시술로 개선하고자 하는 분께 레이저 시술을 권합니다. 하지만 현존하는 레이저 장비들은 수술 결과에 준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합니다. 따라서 레이저로 많은 개선을 바란다면, 실망 또한 클 수 있습니다.

3. 눈밑 레이저의 효과가 입증된 분야는?

물론 눈 아래에 시행하는 레이저 시술이 효과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색소침착이나 피부 결, 얕은 주름에 대해서는 확실히 효능이 있으며, 이는 수술로써 좋아지게 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

1) 색소 : 토닝

눈 밑에서 시행하는 경우 주로 다크서클 치료를 대상으로 하지만 눈 밑의 칙칙한 느낌과 잡티를 동시에 호전시킬 방법이 레이저 시술입니다. 이러한 색소 개선을 위해서는 QSNY 토닝 또는 롱펄스를 이용한 제네시스 테크닉이 도움이 됩니다.

2) 피부 결 : CO2, Er:YAG 레이저

서양에서는 결막하 지방재배치 후 레이저를 이용하여 눈꺼풀 피부에 탄력을 더하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이저를 이용한 눈밑 시술의 보고는 대부분 resurfacing, 즉 박피로 인해 좋아지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이 방식이 동양인에게 그대로 적용되기엔 다소 무리가 있고, 처짐을 개선한다는 주장은 조금 과장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레이저 눈 밑 수술을 홍보하는 병원에서도 기존의 결막하 눈밑지방 재배치와 특별히 다른 점은 없지만, ‘레이저’라는 단어 사용으로인해 뭔가 신기술이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을 것 같은 생각을 유도한 마케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보아온 눈 밑 부위의 레이저 시술의 입증된 효능은 위의 두 가지뿐입니다. 종종 얼굴에 사용하던 스킨 타이트닝 장비를 눈꺼풀용 팁(tip)을 제작했다며 회사에서 홍보차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저희 피부과 실장님이 사비로 팁을 구매해 다른 원장님께 두 차례나 시술받았지만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합니다.

4. 결론

분명 칼을 사용하지 않는 수술은 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의 복귀도 금방 가능하고, 부기나 멍도 덜하니까요. 문제는 효과입니다.
최소침습으로 좋아질 수 있는 대상은 사실 매우 제한적입니다. 효과도 작습니다. 만약 작은 부분을 교정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그 시술에 적합한 조건이라면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눈 밑이 젊어지려고 찾아오는 분들의 기대치는 현재 레이저 기술로는 달성하기 어려워보이는게 실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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